"영원히 쓰고 싶은 소설이 있다" — 역사와 기억의 저편으로 스러진 모든 이들을 위한 진혼의 대서사시. 작가 김영하가 자신의 대표작으로 꼽은 동인문학상 수상작 《검은 꽃》.
📌 도서 상세 정보
| 도서명 | 검은 꽃 |
| 지은이 | 김영하 (Kim Young-ha) |
| 출판사 | 복복서가 |
| 출간일 | 초판 출간: 2003년 (문학동네) 개정판 출간: 2020년 (복복서가) |
| 분류 | 소설/시/희곡 〉 한국소설 |
| 시리즈 | 복복서가 × 김영하 소설 |
| 사양 | 무선제본 · 440쪽 · 128×198mm |
| 정가 | 11,000원 |
| ISBN | 9791197021633 |
📖 책 소개
1. 작가가 꼽은 대표작, 대서사시의 결정판
《검은 꽃》은 김영하의 세번째 장편소설로, 2003년 문학동네에서 초판이 출간되었습니다. 작가 스스로 '만약 내 소설 중 단 한 권만 읽어야 한다면 바로 《검은 꽃》'이라 밝힌 명실상부한 대표작입니다. 첫 출간 당시부터 "역사소설이라는 맥이 풀려버린 장르를 미학적 가능성의 새로운 영역으로 등재해놓았다"(서영채)는 평을 받으며 문학계 안팎에 신선한 충격을 안겼고, 지금까지 50쇄 넘게 중쇄를 거듭하며 동인문학상도 수상했습니다. 복복서가판에서는 문장을 면밀히 다듬고 몇몇 주요 장면을 수정해 "이전 판과 꽤 다른 결의 소설로 변모"했으며, 책 말미에 남진우의 해설과 서영채의 작품론을 새로 실었습니다.
2. 1905년, 멕시코로 떠난 사람들의 이민사
《검은 꽃》은 대한제국이 "물에 떨어진 잉크방울처럼 서서히 사라져가"던 1905년, 좋은 일자리와 미래가 있으리라는 기대를 안고 멕시코로 떠난 한국인들의 실제 이야기를 바탕으로 합니다. 작가는 이 소설을 쓰기 위해 멕시코와 과테말라로 떠나 자료를 모으고 현지를 답사한 뒤 그곳에 머물며 집필을 시작했습니다. 일견 감상적인 민족 수난사처럼 보이지만, 대륙과 대양을 가로지르는 대담하고 활달한 필치를 따라가다 보면 독자는 어느새 봉건과 근대가 부딪치고 토착 신앙과 외래 종교가 갈등하며 신분과 계급이 무너지는, 모든 것이 격렬하게 충돌하고 붕괴하는 세계로 끌려들어가 인간 운명의 절대적 조건을 사유하게 됩니다.
3. 모자이크식 구성과 문학적 야심, 그리고 '검은 꽃'
모든 것을 잃어버린 인간들이 생존과 존엄성을 위해 투쟁하는 세계를 그리는 김영하의 묘사는 객관적이고 냉철하며 아이러니로 가득합니다. 어조는 담담하지만 이야기들은 용광로처럼 뜨겁습니다. 뚜렷한 중심인물 없이 다양한 인물들을 따라가는 모자이크식 구성은, 이 소설의 지향점이 감상주의적 수난사가 아니라 불운과 맞서 싸우지만 끝내 패배할 수밖에 없는 인간 존재 일반의 운명을 드러내는 데 있음을 보여줍니다. 작가는 '검은 꽃'을 두고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꽃"이라 했습니다. 모든 색이 섞여야 가능한 검은색처럼 경계를 뛰어넘는 그 무엇, 가닿을 수 없는 유토피아를 갈망했으나 끝내 잊혀진 모든 이들에게 작가가 보내는 '조화(弔花)'입니다. 이렇게 구성된 《검은 꽃》은 잊혀진 역사와 인간 실존의 비극을 넘나들며, 경계를 초월하는 대서사시로 김영하의 대표작 중 대표작이라 할 수 있습니다.
✒️ 본문 맛보기
"그들은 아주 멀리에서 왔다. 입속에서 굵은 모래가 서걱거렸다. 떠나온 나라에선 전쟁이 계속되고 있었다."
— 본문 12쪽 중에서
"평생 지평선을 한 번도 본 적이 없는 조선인들에게 이 벌판의 황막함은 더욱 강렬하게 느껴졌다."
— 본문 103쪽 중에서
"죽은 자는 무국적을 선택할 수 없어. 우리는 모두 어떤 국가의 국민으로 죽는 거야. 그러니 우리만의 나라가 필요해."
— 본문 347쪽 중에서
🎯 이런 분께 추천합니다
- 김영하의 장편소설을 좋아하거나 새롭게 입문하려는 독자
- 역사와 이민사를 새로운 문법으로 만나고 싶은 분
- 인간 존재와 운명에 대한 묵직한 사유를 원하는 분
- 대륙을 가로지르는 대서사 역사소설을 좋아하는 분
📑 차례
- 제1부
- 제2부
- 제3부
- 에필로그
- 해설 | 남진우 (시인·문학평론가) — 「무無를 향한 긴 여정」
- 작품론 | 서영채 (문학평론가) — 「질주하는 아이러니」
- 개정판을 내며 · 도움받은 책들
❓ 자주 묻는 질문
Q. 《검은 꽃》은 어떤 소설인가요?
1905년 좋은 일자리와 미래를 기대하며 멕시코로 떠난 한국인들의 실제 이민사를 바탕으로 한 김영하의 세번째 장편소설입니다. 봉건과 근대, 토착 신앙과 외래 종교, 신분과 계급이 충돌하고 붕괴하는 세계를 통해 인간 운명의 절대적 조건을 사유하게 하는 진혼의 대서사시입니다.
Q. 실화를 바탕으로 했나요?
네. 1905년 멕시코로 떠난 한국인 이민자들의 실제 역사를 바탕으로 합니다. 작가는 집필을 위해 멕시코와 과테말라로 직접 떠나 자료를 모으고 현지를 답사한 뒤 그곳에 머물며 소설을 썼습니다.
Q. 제목 '검은 꽃'은 무슨 뜻인가요?
작가는 '검은 꽃'을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꽃이라 설명했습니다. 모든 색이 섞여야 가능한 검은색은 계층·문화·인종을 뛰어넘는 그 무엇을, 꽃은 유토피아적 의미를 담습니다. 가닿을 수 없는 유토피아를 갈망했으나 잊혀진 이들에게 보내는 '조화'인 셈입니다.
Q. 저자와 출판사, 출간일은 어떻게 되나요?
소설가 김영하가 쓰고 2003년 문학동네에서 초판이 2020년 7월 20일 개정판이 출간되었습니다. 무선제본 440쪽, 정가 11,000원, ISBN 9791197021633이며, 2004년 동인문학상 수상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