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적 신예의 탄생, 가장 강렬한 자기 출현의 예고 — 한국문학의 감수성을 '김영하 이전과 이후'로 갈라놓은 첫 장편소설 《나는 나를 파괴할 권리가 있다》 개정판.
📌 도서 상세 정보
| 도서명 | 나는 나를 파괴할 권리가 있다 (개정판) |
| 지은이 | 김영하 (Kim Young-ha) |
| 출판사 | 복복서가 |
| 출간일 | 초판 출간: 1996년 (문학동네) 개정판 출간: 2022년 (복복서가) |
| 분류 | 소설/시/희곡 〉 한국소설 |
| 시리즈 | 복복서가 × 김영하 소설 |
| 사양 | 176쪽 · 128×198mm |
| 정가 | 11,500원 |
| ISBN | 9791191114072 |
📖 책 소개
1. 한국문학을 '김영하 이전과 이후'로 가른 첫 장편
'자살안내인'이라는 기괴한 직업을 가진 화자를 등장시켜 그가 만난 '고객'들의 일탈적 삶과 죽음을 이야기하는 《나는 나를 파괴할 권리가 있다》는, 김영하라는 이름을 문단과 대중에 뚜렷이 각인시킨 첫 장편소설입니다. 1996년 제1회 문학동네 신인작가상 수상작으로, 한국문학의 감수성을 김영하 출현 이전과 이후로 갈라놓은 문제작입니다. 1996년 초판의 모습을 보존하는 데 충실했던 지난 개정판들과 달리, 복복서가판은 원숙기에 접어든 작가가 세밀하게 다듬은 결정판입니다.
2. 세기말의 소설, 그리고 21세기의 '시대소설'
소재와 주제, 인물과 문체 모든 면에서 이 소설은 과격했습니다. 전쟁과 이데올로기로 점철된 20세기에 종말을 고하듯, 파편화된 고독한 개인이 기댈 위안의 빈곤을 드러냅니다. 작품 속 인물들은 성별·직업·국적이 달라도 하나같이 정신적 '고아'들로, 현대인의 냉소와 우울을 감각적으로 보여줍니다. 충격적 신예의 탄생을 알리며 등장했다.이 소설은 시간이 흐를수록 1990년대를 증언하는 유의미한 '시대소설'의 지위를 획득해가고 있습니다.
3. '파괴'를 유희로 다룬 독창성
이 작품의 가장 독창적인 측면은 '파괴'를 하나의 유희 양식으로 다뤘다는 점입니다. 표류하고 무너지는 인물들과 달리, 깔끔한 톤과 매너로 자신의 일을 진행하는 자살안내인이 실제로 하고 있는 일은 다름 아닌 '글쓰기'입니다. 개정판 '작가의 말'에서 김영하는 이 소설이 이제 "어느 정도 공공재처럼 느껴진다"고 말합니다. 작가와 독자는 소설을 매개로 한 '역할놀이'의 공범자가 되어, 삶의 진부함에 의문을 품고 일상에 박제된 '가짜 나'를 부수는 상상을 함께 나눕니다. 이렇게 구성된 《나는 나를 파괴할 권리가 있다》는 삶과 죽음, 예술과 욕망의 경계에서 벌어지는 충격적인 이야기로, 김영하를 한국 현대문학의 중심에 세운 기념비적인 데뷔작입니다.
✒️ 본문 맛보기
"격정이 격정을 만드는 것은 아니다. 건조하고 냉정할 것. 이것은 예술가의 지상 덕목이다."
— 본문 7~8쪽 중에서 (다비드의 〈마라의 죽음〉에 대하여)
"나는 여행을 떠난 후에는 소설을 읽는다. 대신 이 도시에서는 소설을 읽지 않는다. 소설은 삶의 잉여에 적합한 양식이다."
— 본문 10쪽 중에서
"자신을 나락으로 밀어넣은 것들은 언제나 그를 매혹시켰던 존재들이었다는 사실을 그는 잊지 않고 있었다."
— 본문 91쪽 중에서
💬 추천의 말
『나는 나를 파괴할 권리가 있다』는 그간의 좁고 견고한 환상체계에 의해 가려져 있던 무시무시하면서도 매혹적인 실존들, 예컨대 현대사회의 고독과 퇴폐, 권태감과 그로 인한 에로티시즘과 죽음충동들을 설득력 있게 귀환시킨다. 그렇게 『파괴』는 그 동안 한국문학이라는 규범성에 의해 가려졌던 끓어넘치는 수많은 실재들을 발견하고 그것을 집중적으로 텍스트화하거니와, 이는 『파괴』의 득의의 성과라 할 수 있다. 해서, 이렇게 말할 수도 있다. 『파괴』와 더불어 비로소 한국문학은 현대의 우울한 실존에 대한 깊고 냉정한 응시를 하게 되었다고. (…)그렇게 『파괴』는 한국소설 전반을 『파괴』 이전의 소설과 실질적으로 단절시키는 알랭 바디우적 의미의 사건에 해당하는 소설이라 할 수 있으며 동시에 그 이후에 출몰하는 소설의 운명을 미리 결정지은, 그러니까 『파괴』 이후 소설의 한 기원에 해당한다고도 할 수 있다.
— 류보선 (문학평론가, 국립군산대학교 국문학과 교수, 기본소득한국네트워크 운영위원)
김영하의 이 첫번째 장편소설은 1990년대 한국에서 처음으로 부상하는 새로운 세대, 풍요로워진 경제사회 속에서 자유를 누리는 동시에 그로 인해 방향성을 상실해 혼란에 빠진 인물들을 그리고 있다. 작가의 시종일관 암울하고 냉정한 목소리, 군더더기도 흔들림도 없는 무표정에 어느샌가 넋을 놓고 빠져들게 된다.
— 북리스트 (미국도서관협회)
이 소설이 한국에서 처음 출판되었던 때 김영하는 한국 문단의 '슈팅스타'인 동시에 '스캔들'이었다. 그는 아시아의 전후 문학, 이념 문학과 결별을 고한 세대이고, 스스로를 세계화된 거대도시의 코즈모폴리턴으로 자각하는 그룹에 속한다. 『나는 나를 파괴할 권리가 있다』는 지독하게 암울한 소설이지만, 그것이 쓰인 방식은 찬란하다.
— 크리스토프 폰 운게른-슈테른베르크 (《벨트암존탁》)
🎯 이런 분께 추천합니다
- 김영하 문학의 출발점을 만나고 싶은 독자
- 도시적이고 감각적인 문체의 소설을 좋아하는 분
- 예술·정체성·실존을 탐구하는 자의식적 문학을 즐기는 분
- 1990년대 한국문학의 전환점을 살펴보고 싶은 분
📑 차례
- 1. 마라의 죽음
- 2. 유디트
- 3. 에비앙
- 4. 미미
- 5. 사르다나팔의 죽음
· 해설 「자살의 윤리학」 (류보선, 문학평론가) · 개정판 작가의 말 수록
❓ 자주 묻는 질문
Q. 《나는 나를 파괴할 권리가 있다》는 어떤 소설인가요?
김영하의 첫 장편소설로, '자살안내인' 화자가 자신이 만난 '고객'들의 일탈적 삶과 죽음을 이야기하는 작품입니다. 세기말 현대인의 고독과 냉소, 권태를 감각적으로 그려 한국문학의 감수성을 김영하 이전과 이후로 갈라놓은 문제작으로 평가받습니다.
Q. 제목은 어디에서 유래했나요?
제목은 소설가 프랑수아즈 사강이 법정에서 한 변론에서 따온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 작품은 1996년 제1회 문학동네 신인작가상 수상작입니다.
Q. 복복서가 개정판은 무엇이 다른가요?
초판의 모습을 보존하는 데 충실했던 지난 개정판들과 달리, 복복서가판은 원숙기의 작가가 문장을 세밀하게 다듬은 결정판입니다. 개정판 '작가의 말'과 류보선의 해설을 함께 실었습니다.
Q. 저자와 출판사, 출간일은 어떻게 되나요?
소설가 김영하가 쓰고 1996년 문학동네에서 초판이 출간되었으며, 2022년 복복서가에서 개정판을 출간했습니다. 176쪽, 정가 11,500원, ISBN 9791191114072입니다.